우리나라에서 한 해 발생하는 유기견은 약 20만마리. 이 가운데 주인이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사라져 찾지 못해 유기견이 된 경우도 적지 않다.

22일 한국애견협회는 이같은 실종 반려동물을 주인에게 찾아줄 수 있도록 1990년부터 귀 색인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중이라고 밝혔다. 귀 색인이란 애완견의 귀에 애완견에 대한 혈통과 번식자 등에 관한 인식정보를 문신형태로 입력해 전산으로 관리하는 제도다.

한국애견협회는 혈통서 관리와 인식표 제도 정착을 위해 국내 최초로 1990년부터 독일에서 귀 색인 시스템을 도입했다. 특히 독일 셰퍼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의무화해 혈통서 관리를 하고 있다.

실제로 이같은 귀 색인 시스템으로 국내에서 실종된 개를 찾아준 사례가 많다. 지난 19일에는 집을 잃은 독일 셰퍼드가 경산119 구조대에 의해 발견된 뒤 개의 귀에 있는 숫자를 보고 한국애견협회에 도움을 요청,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. 혈통관리에도 편리하다. 이라크에서 독일셰퍼드를 샀으나 혈통서를 받지 못했던 대한항공 기장 황모씨의 경우 한국애견협회의 도움으로 개의 귀에 있는 번호를 통해 독일협회로부터 개의 이력을 추적해 발급받을 수 있었다.

귀 인식표를 등록하는 방법은 번식자가 협회에 혈통서와 귀 색인을 요청하면된다. 협회는 이를 번식감독관 또는 색인관리자에 통보하고, 관리자가 협회에 자료를 송부하면 자료를 확인해 전산입력한 뒤 병원에서 귀에 색인을 이식하게 된다. 주로 7~12주 사이에 귀 색인을 하게 되지만 12주 이상이라면 동물보호법에 의해 병원에서 마취 후 색인을 하게 된다.

한국 애견협회 박애경 사무국장은 "귀 색인의 이점은 위 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물론이고 유기견관리, 실종견 찾아주기 및 혈통관리가 편리하다는 점"이라며 "많은 사람들이 애완견의 귀 색인 시스템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"고 말했다.

 

문의 한국애견협회(www.kkc.or.kr / 02-2265-3349)